'어디든 같은 지구에 서 있게 될테니
문제없지않나'
서동률 (토고 지사)
'어디든 같은 지구에 서 있게 될테니 문제없지않나'
2009년 2월 당시, 나이지리아로 출발하기전에 마음 속으로 간직했던 생각입니다.
내가 태어난 곳은 마음대로 정할 수 없으나, 살아갈 곳은 정할 수 있으니 말이죠.
한국에서의 12년간의 직장생활을 접고 아프리카 땅을 밟게된 이유는 크지않지만 저 자신에게는 매우 중요한 것이었습니다.
제아무리 환경이 편리하고 편의시설 등이 다양할지라도, 미음의 쉴 곳이 없다면 그야말로 고통의 연속이기에 그렇습니다.
대부분의 메인 스트림 미디어가 국민에게 아프리카에 대한 그릇된 스테레오 타입을 주입시켜, 아프리카 대륙에 대한 편향된
시각과 감정을 갖게 했지만(굶주림, 국지전, 비위생적 등..) 본인이 직접 그 환경에 살아보지 않고는 뉴스 등을 100% 신뢰할 수 없었고, 지금 이 글을 적는 2021년이 제 자신의 아프리카 근무 12년을 맞이하고 있으니 뭔가 색다른 감각이 느껴지네요.
제가 한국에서 겪었던 직장은 모두 쉽지 않았습니다.
그에 따르는 책임과 인과성 그리고 인간관계 등 프리랜서처럼 독립된 업무위치가 아닌 이상, 모두가 겪게되는 딜레마가 거의 대부분 사람과 사람의 관계 안에서 생겨나는 것이기에 직장도 그 연장선 상에 있었죠.
어떤 일을 하든 본인을 필요로하는 직장에서 일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최선이겠지만, 보다 최우선은 '내가 이곳에서 뭘 할 수 있는가'에 포커스를 두고 정진한다면 시간과 때가 이르렀을때 기회를 잡을 수 있는 확률이 높습니다.
매일 매순간, 지금 하고 싶은 것을 찾고 도전하는 여러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.
그리고, 아프리카에 눈을 돌려 자신이 할 수 있는 그 색다른 세계를 만나고 느끼게 될 자신을 상상하십시오.